정희수 생보협회장 취임…"ESG경영 실현 통한 고객신뢰 회복"

"위기극복 및 지속성장 위해 협회와 업계 모두가 힘을 합쳐야"

2020-12-09     임영빈 기자

"ESG경영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해 생보산업에 대한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해 나가겠다." 제35대 생명보험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희수 회장은 9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정희수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 핀테크 영향 확대, 새로운 재무건전성 규제 도입 등으로 생명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라는 큰 바다에서 디지털 금융,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격랑 속에 생각하지 못한 엄청난 도전 및 난제들과 생존을 걱정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정 회장은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항상 그래왔듯, 협회와 업계가 한 번 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생보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세 가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생보사 신뢰 회복 및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아젠다로서 친환경(E), 사회적 책임(S), 투명한 지배구조(G)를 핵심가치로 하는 ESG경영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업의 성장과 번영에는 고객의 깊은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생보상품은 예·적금, 펀드 등 타 금융상품과 달리 수년에서 수십 년 이상 계약 효력이 지속되므로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은 생명보험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금융산업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생보산업의 경쟁역량 개발에 힘쓰겠노라고 공약했다.

정 회장은 최근 금융산업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비자 역시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생보산업은 여전히 대면 영업 위주의 규제 체계로 인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영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회장은 "보험계약 체결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업무영역에 걸쳐 비대면화 및 디지털화가 가능하도록 국회 및 정책당국과 협의해 규제개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면서 "고령화시대 국민 노후소득 및 의료비 대비를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 생명보험 본연의 역할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생보산업의 지속성장 및 안정적인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시장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4차 산업시대의 원유(原油)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생보사가 적극 활용해 '국가-소비자-생보사'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건강관리서비스 활성화, 부수업무 확대 등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과제를 발굴·추진할 것"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언급했다.

협회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 끊임없이 소통하는 자세, 늘 협력하는 자세를 견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오랜 기간 동안의 국회 의정 활동경험과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생보업계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라면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생보산업 위기 극복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 9일부터 2023년 12월 8일까지 3년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