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 완료…"팬데믹 종식위한 '단비'"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글로벌 임상 2상 순조롭게 진행 완료 29일 식약처 조건부 허가 신청서 제출…긴급사용승인 신청 위한 FDA, EMA 협의 개시

2020-12-30     황병우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도 공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도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치료제 개발이 모두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레그단비맙·Regdanvimab)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처음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완료하고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이와 함께 이번 임상결과를 근거로 미국, 유럽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위한 절차에도 즉시 착수한다.

이번 글로벌 임상 2상은 한국 식약처,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구상됐으며, 대한민국,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에서 총 327명의 환자가 참여해 지난 11월 25일 최종 투약을 완료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의 상세 데이터를 국내외 전문가 및 자체 평가를 통해 분석 완료하고, CT-P59에 대한 식약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데 필요한 근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해, 즉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CT-P59의 안전성 및 효능과 관련한 상세 임상데이터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식약처의 요청으로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비공개로 해, 국가기관의 보다 객관적이고 엄정한 검증 및 평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FDA 및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와 이번 임상 2상 결과 데이터를 상세히 공유하면서 승인신청서 제출 관련 협의를 개시하고 내년 1월중 이들 국가 대부분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을 마련하는 등 CT-P59의 해외 긴급사용승인 절차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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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외 정부기관의 주문 관련 문의 응대시에도 이번 임상2상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선주문을 유도해, 긴급사용승인이 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자국내 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59가 조속히 국내에 공급돼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심사기간동안 식약처의 모든 문의 및 요청에 성실하고 신속히 응하면서 해외 허가절차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CT-P59가 성분명 '레그단비맙'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간절히 바라는 전세계 국민들의 염원에 내리는 한줄기 희망의 '단비'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2상의 결과를 조만간 국제학회에서 상세히 발표하고,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임상 3상도 조속히 돌입해, CT-P59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다 광범위한 환자군을 통해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