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라임펀드 손실 반영 불구 작년 순이익 3조4146억

이자이익, 증권수수료 증가 힘입어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

2021-02-05     임영빈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4분기 당기순이익 4천644억원 포함,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3% 3조4146억원을 시현, 역대 최대 이익을 낸 동시에 7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견조한 자산 성장 등에 힘입어 그룹의 이자이익이 1.9% 늘었으며 하반기에는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무려 125%나 증가해 그룹 비이자이익도 7.9% 성장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

대출채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836조3천억원으로 2019년 말(765조1천억원) 대비 9.3%(71조2천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 한해 동안 축적한 대손충당금은 총 1조3천906억원으로 전년(9천508억원) 대비 무려 46.3%나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에서 라임 펀드 등 투자상품 손실액은 4천725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2조778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영향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갔던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은행 순이자이익은 약 1% 증가한 6조7570억원을 기록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6천80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3.6%나 급증한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9.2%(977억원) 증가한 6천65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1천54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9%(661억원)이 감소했다. 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수료수익이 1년 새 45.6% 늘어난 7천406억원을 기록했지만, 라임 펀드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해 대손상각비 1천58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외부 실사 평가를 반영해 4분기 신한은행에서 라임 펀드 등 관련 손실 692억원, 신한금융투자에서 라임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손실 1천153억원이 반영됐다"며 "여기에 희망퇴직비용 924억원까지 더해지긴 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약 9천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이어온 리스크 관리 및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향후 경상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그룹 판관비 및 영업이익경비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