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벤처넷 시스템 성공적 구축으로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

무차입공매도 방지 위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 구축 등도 병행

2021-02-09     임영빈 기자

이명호 사장은 8일 진행된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비대면 금융의 확산과 금융업무의 디지털 전환 등을 고려해 올해 경영목표를 '시장과 함께 하는 디지털 금융혁신'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명호

이 사장은 올해 예탁결제원이 정부의 사모펀드시장 투명성 제고 정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비시장성 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 시스템을 도입해 전자등록 혹은 비시장성자산에 표준코드를 부여,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펀드 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과 모험자본 투자시장의 후선업무를 혁신하기 위한 벤처넷 시스템까지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무차입공매도를 방지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공매도 제도 개선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이란 대여자와 차입자가 예탁결제원 시스템 상에서 대차거래계약을 확정지을 경우, 계약 확정 날짜 등 관련 정보를 보관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예탁결제원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차거래정보를 관리함으로써 거래내역 조작 가능성 등을 사전에 차단하여 거래의 투명성을 끌어올리고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전자투표시스템(K-VOTE)의 편의성 제고, 주총정보 전자고지 서비스 개시 외화증권 법·제도 및 정보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한 업무 안정성 제고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호 사장은 "혁신창업기업 종합 지원체계 강화, ACG 총회의 성공적 개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탁결제원이 앞장설 것"이라면서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