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사모펀드 제재심, 일관되고 공정하게 처리해달라"

"제재심 신속 처리 위해 해당 부서들이 관련 절차 적극 지원·노력" 당부

2021-03-02     임영빈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옵티머스 및 라임펀드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가 일관되고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2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윤 원장이 이날 임원회의를 주재해 사모펀드 제재 심의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와 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석헌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증권과 수탁사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은 지난 2월19일에 이어 오는 4일 열릴 예정이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우리·신한은행 및 신한지주에 대한 재재심은 지난 2월25일에 이어 이달 18일 열린다.

윤 원장은 "분쟁조정 일정 등을 고려해 해당 부서들이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 및 노력하는 등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검사결과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다른 사모펀드 분쟁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윤 원장은 최근 원자재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글로벌 금리 상승과 관련하여, 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살필 것을 주문했다.

최근 우리나라 10년물 국고채금리는 2020년 말 1.17%에서 이듬해 말 1.17%, 지난달 25일 1.88%까지 치솟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0.91%에서 1.07%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26일에는 1.46%를 기록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 백신접종 개시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며 "그간 저금리 상황에서 시장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 있으므로 시장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잘 살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금융회사 및 금융소비자의 자산 리밸런싱 등 행태 변화도 함께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소상공인 관련해서는 대출부실화 가능성을 사전 점검·대비하는 한편, 부당한 대출 축소 및 금리 인상 등이 없도록 지도해줄 것을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