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코리아 "'김치 프리미엄' 과열…가상화폐 투자 유의해야"

해외 거래소와 10%가 넘는 시세 차이로 투자 손실 주의

2021-04-09     황병우 기자
후오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수개월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상과열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과열에 따른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는 최근 10%가 넘는 '김치 프리미엄' 과열 현상으로 가상자산 투자 유의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거래한 가상자산 가격과 해외 거래소에서 달러 또는 테더(USDT)로 거래한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으면 '김프', 낮을 경우 '역프'(역프리미엄)라고 부른다는게 후오비 코리아의 설명이다.

후오비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7개월이나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신규 가상자산 투자자 유입이 증가했고, '돈 복사'(투자자들 사이 어떤 코인을 구입해도 다 오른다는 뜻으로 통용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과열된 투자 양상이 김치 프리미엄을 최대 22%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이처럼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하자 차익거래를 위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지난 7일처럼 하루에 30%가 넘는 급락이 올 위험성이 존재한다"라며 "국내 거래소의 경우 해외와 오더북 공유가 되지 않아, 해외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세 조정이 가능하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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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내 신규 매수자는 투자 시 한국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프리미엄을 인지하지 못한 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볼 수 있다. 과열된 장세에서 수요가 높아져 김치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변동성 장세에서 큰 잠재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김치 프리미엄의 위험 요소를 피하며 가상자산 투자를 할 경우,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하는 국내 글로벌 거래소에서 해외와 동일한 시세로 가상자산 구입이 가능하며,  김치 프리미엄 폭락 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국내 거래소 시세와 달리, 가격 방어가 가능한 측면도 있다.

최진영 후오비 코리아 애널리스트는 "김치 프리미엄이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시 급락 가능성의 위험이 있다"며 "과열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신규 투자자는 가상자산 구매 전 해외 가격 비교하여 투자를 결정하길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