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1.6%...홍남기 "위기 직전 수준을 예상보다 한분기 앞당겨 회복"

"3%대 중후반 성장 전망"

2021-04-27     임권택 기자

홍남기 부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분기 GDP는 전기대비 1.6% 성장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8%를 기록했다"며 이는 국내외 주요기관 및 시장의 기대치(전기비 0%대후반~1%)를 크게 뛰어넘은 성적표라며 4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홍남기

홍 부총리는 회복속도 측면에서 "최근 수출・투자・심리 등 경제지표 전반의 우상향 흐름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 경제는 작년 4분기 1.2%(전기비) 성장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금년 1분기 또 다시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었는데, 이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그리고 그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구성 측면에서 "지난 하반기 수출 중심의 '외끌이 회복'을 넘어 내수-수출의 '쌍끌이 회복'을 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점"이라고 했다. 내구재 소비호조,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가 일부 회복되고, 재정 역시 적극적 조기집행을 통해 성장회복의 버팀목으로서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소비‧설비투자‧수출기여도는 0.5~0.6%p, 정부기여도가 0.3%p로 모두 성장에 (+)기여를 했다고 의미를 두었다.

경제복원력 측면에서 "1분기는 코로나 위기 직전(2019년 4/4) 경제수준을 돌파하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했다. 2분기를 돌파시점으로 점쳤던 국제기구와 시장의 예상보다 한분기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년동기대비로도 지난 3분기 연속의 (-) 성장흐름(2020년 2/4 -2.7%, 3/4 -1.1%, 4/4 -1.2%)을 끊고 (+) 성장(2021년 1/4 +1.8%)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과거 2차례 위기에 비해서도 더 빠른 속도라고 언급했다. 이로써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는 금년 3%대 중후반 이상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국제비교 측면에서 "우리경제는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8개 중에서 유일하게 1분기 중 위기직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가장 빠른 회복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 4월 전망에 따를 경우 우리나라는 글로벌 팬데믹 하에서도 2020년 경제규모 글로벌 TOP10 진입을 이뤘으며, 2026년까지 이 위치가 비교적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 했다.

홍 부총리는 "예상을 뛰어넘은 1분기 실적, 글로벌 경기 개선흐름의 본격화, 4월 수출(1~20일 +45.4%)・내수(카드매출 : 1~20일 +17.5%)의 회복흐름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우리 경제는 정부의 당초 2021년 전망치 3.2%를 넘어 3%대 중후반 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민간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 물류애로 해소, 방역여건 개선에 대비한 소비진작 방안 등도 선제적으로 준비하여 이러한 경기 회복모멘텀을 확실히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홍 부총리는 "아침 낭보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도 느낀다"며 경제 전체적인 거시지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의 힘듦과 고용충격에 따른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이 늘 가슴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 전했다.

이어 "3%대 중후반 이상 성장, 개별 경제주체들의 위기극복과 민생개선, 일자리 창출 등이 시급하다"며 국민・기업과 함께 정부가 힘 모아 당면위기 극복+경제 회복/반등+양극화 완화 등을 위해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엿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