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시 신속 시장 안정조치 시행"

기재부 2차관, 국채 투자기관 대표 등과 간담회 개최 국채시장 수급 여건, 글로벌 인플레 우려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 대응 강조

2021-05-11     임권택 기자

안도걸 차관은 11일 "국채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회복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수급여건에 따라 월별·연물별 국고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변동성 확대시에는 한은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신속히 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안도걸 제2차관은 이날 16시 국채시장 주요 투자기관 대표 및 국채시장 전문가와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국채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투자기관에서 하 정 국민은행 부행장, 최성재 기업은행 부행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김정은 크레디아그리콜 수석본부장,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 김성진 미래에셋자산 대표이사, 김한국 국민연금 채권운용실장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로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부원장,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도 함께 했다.

안도걸

안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1분기 GDP 성장률 및 수출·내수지표 호조, 미국 등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대외여건 개선 등으로 우리경제가 강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초 정부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률 달성을 위해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성장의 온기가 경제 곳곳에 퍼질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추경예산 집행을 가속화하는 등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안 차관은 또한 정책의 뒷받침을 위한 국채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금년 국고채 발행량 증가에도 불구,보험·연기금·외국인 등의 견조한 국고채 수요가 이어지며 현재까지 대체로 안정적으로 발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초 미 금리 급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미 금리 진정세와 정부와 한은의 시장안정조치 등에 힘입어 최근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국채시장 수급 여건,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적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 경계감 등의 대내외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작년 10월 발표한 '국채시장 역량강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며, 금년 2월 출범한 '국채연구자문단'을 통해 시장참여자·전문가와 소통하며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추가제도개선 과제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끝으로, 안 차관은 우리 국채시장이 선진 국채시장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장 참여자 및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