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우수한 성능 보여

셀트리온 렉키로나, 국내 유입된 뉴욕, 나이지리아,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서 강한 중화능력 확인 남아공 변이 중화능 확인에 이어 브라질(P.1) 변이 중화능도 동물시험 통해 재확인할 것 셀트리온 "추가 변이 발생상황 지속 모니터링 및 중화능 시험 실시해 나갈 것"

2021-05-14     황병우 기자
셀트리온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해외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에서 코로나19 극복이 보다 빨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뉴욕, 나이지리아, 인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우수한 중화능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뉴욕 및 나이지리아 변이주를 비롯해 브라질 변이주를 항체와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가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 결과에서는 렉키로나가 뉴욕 및 나이지리아 변이주에서 이전 변이와 동등한 수준의 강한 중화능력을 보였다.

또, 최근 셀트리온이 해외 연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슈도바이러스 시험 결과, 인도 변이주에 대해서도 렉키로나가 중화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브라질 변이주(P.1)에는 중화능력이 감소됐음을 확인했다고 셀트리온은 전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브라질 변이주에 대해 동물시험 절차를 걸쳐 렉키로나의 실제 임상적 치료능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가 최근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 영국, 브라질(P.2), 뉴욕, 나이지리아, 인도 등 다양한 변이에 충분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지만, 추가 변이가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새로 발생되는 변이에 렉키로나가 중화능을 보이는지 계속 시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브라질 변이주(P.1)와 공통점이 많은 남아공 변이주에서도 세포 수준에서는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이 감소했지만, 최근 실시한 동물시험에서는 인체 치료용량과 동등한 양의 항체를 주입 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해 국제 학술지에 그 결과를 제출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