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협약 체결

오는 3분기부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생산해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 가능해져

2021-05-23     황병우 기자
모더나

올 하반기부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제약사를 통해 생산된다. 이로써 우리나라 국민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한국시간 23일 모더나 'COVID-19 mRNA' 백신(mRNA-1273)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곧바로 착수해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백신의 완제 공정에 대한 파트너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의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하여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후안 안드레스(Juan Andres)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 책임자(CTO & Q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완제 생산 파트너십 체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우리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드레이스 CTO & QO는 "우리와 우리의 제조 파트너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퇴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도 휴온스글로벌, 지엘라파 등에서 위탁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나라의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