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기업 회생 위한 자구안 최종 서명…"경영정상화 박차"

노사 대표 참석, 자구안 최종 서명과 함께 경영정상화 위한 노사간 협력 다져 라인간 전환배치 및 정년 퇴직 등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 및 생산성 향상 효과 기대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 및 인가 전 M&A 통한 기업회생절차 조속한 마무리에 진력 계획

2021-06-14     황병우 기자
쌍용차는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큰 어려움에 빠졌던 쌍용차가 자구안 실천과 경영정상회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인다. 이를 통해 떨어진 판매량 회복과 신차 출시도 기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자동차는 기업회생의 염원이 담긴 자구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협력을 다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평택공장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정용원 관리인을 비롯해 정일권 노동조합위원장, 노사 교섭위원 등 관련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자구안에 대한 최종 서명과 함께 성공적 M&A 추진을 위해 노사가 하나되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자구안은 지난 2009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고용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사의 고민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쌍용차는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사가 마련한 자구안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에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 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무급 휴업의 세부 시행방안은 이달 중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해 내달 초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으로, 무급휴업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또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서도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실질적인 인력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구안 통과를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인가 전 M&A'를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노사 모두 진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1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총 2만901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3만1천110대로 약 32.82%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판매량 4만7천731대와 비교해서는 56.21%에 달하는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