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2개월 연속 증가...역대 5월 수출액 중 2위

디스플레이 등 3대 주력품목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2021-06-16     황병우 기자
국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30개월 만에 다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ICT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이 모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발간한 자료를 통해 지난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77억 3천만 달러, 수입은 105억 1천만 달러였고, 무역수지는 72억 2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7.4% 증가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2위 수출 규모에 해당하며, 2018년 5월 185억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일평균 수출도 8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0.5% 증가했다.

반도체는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CT 3대 주력 품목이 모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19.3%↑), 베트남(39.3%↑), 미국(30.5%↑), 유럽연합(34.4%↑), 일본(12.9%↑) 등 주요국 모두 증가했다.

중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베트남도 주요 품목이 모두 늘었다. 미국은 휴대폰,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증가했고, 유럽연합도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101억 1천만 달러로 24% 늘었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등으로 메모리(65억 7천만 달러, 13.6%↑)와 시스템(30억 2천만 달러, 55.7%↑, 역대 최고 수출액)이 동반 상승해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는 17억 8천만 달러, 38.7% 늘었다. 모바일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분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휴대폰은 10억 4천만 달러, 43.0% 늘었다. 완제품(4억 1천만 달러, 20.8%↑)·부분품(6억 2천만 달러, 62.9%↑)이 동시에 증가세가 지속되며, 7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3억 3천만 달러, 9.8% 증가했다. 컴퓨터(2억 달러, 14.2%↑)·주변기기(11억 4천만 달러, 9.1%↑)가 동시에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ICT 수입액은 105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17.7% 증가했다. 수입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7억 2천만 달러로 20.6% 증가했고, 컴퓨터·주변기기가 13억 8천만 달러로 20.1% 늘었다.

반면에 휴대폰 수입은 6억 1천만 달러에 그쳐 23.8% 감소했고, 디스플레이도 2억 9천만달러로 7.6% 줄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