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효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천억원 전망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 기록…반도체가 어닝서프라이즈 달성 견인

2021-07-07     황병우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12조원을 훌쩍 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반도체 수요가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진입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천억원의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천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5조3천900억원, 영업이익 9조3천800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약 8~10%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이번 잠정치에서는 10% 이상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17조5천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스마트폰이 부진했으나, 반도체가 회복하고 프리미엄 TV와 가전 등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각 부문별 예상 실적 중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에서 지난 1분기 대비 두 배가 훌쩍 넘는 약 7~8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또한, 증권가는 반도체 호실적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3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3조∼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문은 이달 7일부터 2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전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