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분기 매출 10조 돌파…"주당 1천원 분기 배당 실시"

2분기 매출 10조2천851억원, 영업이익 5천636억원…지난해보다 36.5% ↑, 234% ↑ 상반기 매출 20조1천9억원, 영업이익 1조539억원, 당기순이익 1조2천729억원 기록 전동화 부품 매출 4개 분기 연속 1조 달성…"친환경차 생산 증가로 전동화 매출 역대 최대" 전장, 램프, 전동화 등 핵심 부품 등으로 올해 수주목표 28억7천900만달러 달성 박차

2021-07-23     황병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와 전기차 생산 및 수요 증가로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 분야에서만 1조원이 넘는 실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0조2천851억원, 영업이익 5천636억원, 당기순이익 6천6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6.5%, 234%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185.3% 늘어난 수치다. 2분기에 매출 1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에도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에서 견고한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의 2분기 매출은 8조2천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8% 증가했다. 

완성차 물량 증가와 중형, SUV, 친환경 차량 등으로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올 2분기에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생산 증가로 전동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1조3천63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0조1천9억원, 영업이익 1조539억원, 당기순이익 1조2천7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9%, 98.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18% 증가했다. 

불리한 환율 환경과 운송비 상승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와 제품 품질 경쟁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에도 북미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제품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OE 대상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장, 램프, 샤시, 전동화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글로벌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증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주당 1천원의 분기 배당을 하반기에 실시하고,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던 약 2천15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책임 있는 혁신,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행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