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승인액 244조6천억원, 9.9%↑...숙박·음식점업 부진

카드승인 건수는 1년 전보다 5.7% 증가한 59억4천만건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 등 영향 추정

2021-07-29     임영빈 기자

올 2분기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 건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크게 위축됐던 1년 전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도 2분기 저조한 카드승인금액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 백신 접종 확대 및 고용 증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의 요인이 작용해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드승인실적 추이 (단위 : 조원, 억건, %)

(여신금융연구소

2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44조6천억원, 59억4천만건으로 전년 동기(222조5천억원, 56억1천만건) 대비 9.9%, 5.7%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 건수는 199조4천억원, 55억8천만건으로 전년 동기(185조7천억원, 53억건) 대비 각각 7.4%, 5.3%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 건수는 45조4천억원, 3억6천만건으로 전년 동기(36조9천억원, 3억2천만건) 대비 각각 22.9%, 13.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밀접한 업종 중 도매 및 소매업(12.5%), 운수업(29.9%), 교육서비스(18.5%)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4.5%)은 감소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백화점·대형마트 등 매출 회복 등의 요인이 카드 승인실적 회복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 됐다.

운수업은 2020년 2분기 중 교통수단 이용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 2019년 2분기 대비로는 53.2%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원 등 교육업종의 영업 재개가 주효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여행·이동 및 회식 자제 등으로 카드 승인실적이 1년 전보다 4.5% 줄었다. 연구소는 배달서비스업의 경우 PG사(대부분 도매 및 소매업으로 분류)을 통한 결제 비중이 높기에, 음식업점 실적이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4만1천209원으로 전년 동기(3만9천627원) 대비 4.0%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4만3천8원)로는 4.2% 감소했다.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은 5만2천299원으로 전년 동기(5만786원) 대비 3.0% 증가했으며, 전 분기(5만4천532원) 대비로는 4.1% 감소했다. 체크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만3천366원으로 전년 동기(2만3천85원) 대비 1.2% 증가했으며, 전 분기(2만4천387원) 대비로는 4.2% 감소했다.

여신금융연구소 장명헌 선임연구원은 "올 2분기 중 상대적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오프라인 쇼핑 및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매출이 다소 회복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세 유지, 기업 외부활동 정상화 추세에 따른 법인카드 이용 증가 등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카드승인 금액 증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