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수 4개월 연속 증가…"코로나19 직전 99% 회복"

취업자 수, 3월 플러스 전환 이후 4개월 연속 50만명이상 증가세 코로나19 직전 2020년 2월 취업자수 대비 7월 취업자수 99.4% 수준 회복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자 감소 불구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 증가세 보여

2021-08-13     황병우 기자
지난

지난달 우리나라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상당부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대면서비스 취업자수는 줄었지만,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조사한 '7월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용시장은 취업자수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하며 개선흐름을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는 54만2천명 증가하고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전월 대비 취업자수는 2만명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 취업자수 2천751만명과 비교했을 때 올 7월 취업자수는 2천735만명으로 코로나19 직전 수준의 99.4% 를 회복했다.

주요 선진국 중 7월 고용지표가 이미 발표된 미국, 캐나다의 취업자수는 2020년 2월 대비 각각 96.2%, 98.7%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고용은 증가세로 전환했고, 서비스업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서비스업은 비대면 서비스, 공공 일자리 중심으로 고용이 44만명 늘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2개월 연속 증가했고, 건설업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취업자

연령대별로는, 청년·40대·50대·60세 이상 취업자는 늘었지만, 30대 취업자는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수는 3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는 54만3천명 증가했지만,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일시휴직자는 17만9천명 감소, 주당 취업시간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주당 17시간 이하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는 20만9천명 증가했고, 주당 36시간 이상 일하는 전일제 근로자는 48만1천명 증가했다.

7월 고용시장은,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일부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자가 감소했으나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방역 강화 등으로 고용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고용시장의 버팀목으로서 민간 일자리를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층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실업률·확장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40대는 2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는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일용직 근로자는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이에 따라 정부는 1·2차 추경 일자리 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민간부문의 일자리 어려움을 적극 보완하는 것은 물론,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통해 기업의 일자리 유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비대면·디지털 분야 일자리 회복세가 지속·강화되도록 신산업 인력양성, 고용창출 지원 등 강화하고,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해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등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방역 상황의 조속한 개선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