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악성 DM·댓글 숨겨주는 신규 안전 기능 추가 도입

원치 않는 교류를 사전에 제한하거나 불쾌할 수 있는 DM과 댓글 숨기기 가능 불특정 다수로부터 악성 메시지를 받기 쉬운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

2021-08-23     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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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비대면 시대 주목받는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악성 댓글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몸살을 앓는 경우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에 소셜 미디어 운영사들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도입하고 았다.

시각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소셜 미디어·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악성 댓글 및 다이렉트 메시지(DM)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두 가지 안전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기능은 '일시 제한'과 '숨겨진 단어' 총 두 가지다. 해당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원치 않는 댓글 및 DM 교류를 한시적으로 제한하거나, 불쾌할 수 있는 DM 요청은 자동으로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일시 제한'은 나를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이나 최근 일주일 사이 새롭게 팔로우하기 시작한 계정들과의 교류를 일정 기간에 한해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시 제한' 설정 시, 이러한 낯선 계정이 남긴 댓글이나 DM 요청이 이용자가 승인하기 전까지 숨겨진다. 제한 기간은 최소 1일부터 최대 4주까지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일시 제한 기능은 특히 연예인, 운동선수 등 공인이 갑작스러운 화제의 중심에 놓였을 때 불특정 다수의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마련됐다.

실제 유명인과 크리에이터의 피드백을 반영해 도입된 장치로, 인스타그램 자체 조사에 따르면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 또는 최근에 팔로우하기 시작한 계정으로부터 악성 댓글 및 메시지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숨겨진 단어'는 불쾌할 수 있는 DM 요청이나 댓글을 자동으로 필터링 해주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댓글에만 적용됐던 필터링을 DM까지 확대 도입한 것이다. 모욕적일 수 있는 단어, 문구 또는 이모티콘이 포함된 DM 요청은 '숨겨진 요청' 폴더로 이동하며, 댓글 또한 자동으로 숨겨진다.

'일시 제한'과 '숨겨진 단어' 두 기능 모두 '설정' 내 '개인정보 보호' 탭에서 언제든지 설정 및 해제가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자기표현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안전 기능을 도입하는 등 안전한 플랫폼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더 빠르게 발견하고 삭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 및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