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LG화학, 배송 폐기물 재활용 프로젝트 착수…"친환경 경영 선도"

쿠팡, 고객이 편리하게 신선식품 배송 폐기물 재활용에 동참하도록 무료 수거 서비스 개시 수거된 비닐 및 플라스틱 배송 폐기물은 LG화학으로 전달돼 재생 공정 거쳐 플라스틱 폐기물 관련 환경 문제 해결하면서 쿠팡만의 고객경험 개선

2021-09-09     황병우 기자
(왼쪽부터)

국내외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플라스틱과 폐기물 저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과 LG화학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ESG경영 실천에 나선다.

쿠팡과 LG화학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쿠팡은 고객과 물류센터로부터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회수된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재생산하게 된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쿠팡과 LG화학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에 대한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화학과의 콜라보를 통한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이 쿠팡의 기존 친환경 노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과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쿠팡은 로켓프레시 이용 고객들이 비닐과 완충재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반납할 수 있도록 무료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로 쿠팡은 고객들로부터 회수된 폐기물은 물론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용된 팔레트 포장 폐기물 또한 LG화학으로 운송한다.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재생산해 쿠팡이 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이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세종시 거주 고객들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프레시백'에 넣어 반납할 수 있다. 시범 프로그램에는 각각 1곳의 쿠팡 물류센터와 물류캠프가 참여한다.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 총괄 부사장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시키고 자원 선순환 및 순환 경제에도 앞장서는 대표적인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은 "LG화학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LG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을 재생하고 재활용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