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 주식 발행 10% 증가…크레프톤 등 대규모 IPO 영향

회사채발행 규모는 12.3% 감소…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등 기인

2021-09-24     임영빈 기자

크래프톤 등 대형 IPO(기업공개)의 영향으로 지난 달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 규모가 10.3%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8월 기업의 금융조달실적을 집계한 결과, 기업의 주식 발행실적은 22건, 4조4천741억원으로 전월(17건, 4조55억원) 대비 10.3%(4천18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금융감독원

기업공개는 크래프톤(2조8천8억원), 롯데렌탈(4천255억원) 등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형 IPO를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10건, 3천864억원으로 전월(10건, 8천471억원)과 발행건수는 동일했지만 금액은 54.4%(4천607억원) 감소했다.

8월 중 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14조8천858억원으로 전월(16조9천660억원) 대비 12.3%(2조802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반기보고서 제출 및 휴가철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실적은 6천200억원(4건)으로 전월(62건, 4조8천230억원) 대비 87.1%(4조2천30억원) 급감한 6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운영자금(90.6%) 조달 목적이었고,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91.9%) 위주로 발행됐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우량물 비중이 83.9%(5천200억원)로 전월(23.2%, 1조1천100억원) 대비 60.7%p 늘어났다.

금융채 발행은 12조3천740억원(205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조8천918억원(82건)으로 전월(금융채 190건·11조4천50억원, ABS 65건·7천380억원) 대비 각각 8.5%(9천690억원), 156.3%(1조1천538억원) 증가했다.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 합계금액은 총 19조3천599억원으로 전월() 대비 7.9%(1조6천615억원) 감소했다.

8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52조2천743억원으로 전월(136조8천950억원) 대비 11.2%(15조3천793억원) 증가했다.

CP는 전월(32조, 6천944억원) 대비 16.7%(5조4천648억원) 늘어난 38조1천592억원, 단기사채는 전월(104조2천6억원) 대비 9.5%(9조9천144억원) 늘어난 114조1천150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