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T-P16 유럽 허가 신청…"주요국 허가 신청 신속 진행"

셀트리온,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유럽 EMA 허가 신청 완료 한국 식약처, 미국 FDA에 이어 유럽 EMA까지 주요 시장 허가 신청 완료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어 유럽 항암제 시장 진출 채비

2021-10-12     황병우 기자
셀트리온이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셀트리온이 세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셀트리온 '트룩시마' 처럼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는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현지시간 8일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성분: 베바시주맙, bevacizumab)' 바이오시밀러 'CT-P16'의 유럽 EMA(European Medicines Agency)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8년부터 유럽, 남미, 아시아 등 21개 국가 약 164개 사이트에서 총 689명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마무리하고,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등 주요 국가를 타겟으로 한 허가 신청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우선 전체 적응증에 대한 CT-P16 판매 허가를 확보한 후, 자체 항체의약품 개발 및 생산 노하우에서 오는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후발 주자인 CT-P16을 조속히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은 물론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미 물질특허가 만료된 상태"라며 "CT-P16의 글로벌 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CT-P16이 출시되면 기존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하면서 까다로운 항암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관계자는 "한국 및 미국에 이어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유럽 내 허가 절차도 본격화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게 됐다"며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 고품질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조속한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외에 4개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의 글로벌 임상 3상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