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19조원 육박…영업이익은 지난해 '반토막' 그쳐

LG전자, 가전·TV덕분에 3분기 매출 18조7천845억원…전년 동기 대비 22.0% 늘어 영업이익 5천407억원…GM 볼트EV 리콜 충당금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

2021-10-12     황병우 기자
LG전자가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판매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19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18조7천845억원, 영업이익 5천4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2일 공기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고 실적으로, 종전 기록인 올 1분기 17조8천124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5조3천986억원 대비 22.0% 늘었고, 전 분기 17조1천139억원과 비교해 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3조7천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조6천588억원 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약 4천800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589억원에 비해 49.6% 줄어들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8.4% 감소했다. 충당금을 포함할 경우 총 영업이익은 1조207억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올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며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하고 있다.

한편, 이날 LG전자의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생활가전 매출이 약 7조원 수준에 달하며, 올해 3개 분기 연속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TV사업은 올레드(OLED) TV 판매 증가로 매출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장(VS)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지난 7월 출범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VS본부와 시너지가 예상되어 이른 시일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