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 남북하나재단에 남북 금융용어사전 기증

차후 전국 금융기관·연구소·도서관 등에 2천부 배포 예정

2021-10-25     임영빈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서울시 마포구 소재 북한이탈주민 지원재단인 '남북하나재단'에서 '남북 금융용어사전' 출간 기념행사를 열고 도서 500부를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재단 출연주체인 금융노사를 비롯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금융유관기관, 연구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국 조직 260곳, 전국 지방자치단체 북향민 정착지원업무 담당 250곳, 전국 공공도서관 1천여 곳 등 약 2천부를 함께 배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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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서기증식에는 신상훈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이 발간한 남북 금융용어사전은 남한의 금융 분야 전문가와 북향민 출신의 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했다. 책자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개발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총 9개월의 제작기간 끝에 완성된 남북 금융용어사전은 남과 북에서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금융용어 120개를 표제어로 선정했으며, 표제어 사이에 총 10개의 '쉬어가기' 코너를 두었다. '쉬어가기'는 북향민들이 남과 북에서 겪은 금융생활의 극과 극 체험 에피소드를 통해 북향민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상훈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은 "분단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남북 금융생활의 격차가 심화됐지만, 남북이 상호 신뢰와 협력의 금융·경제 패러다임을 만든다면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동북아경제공동체 번영의 핵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남북 평화교류와 통일 과정에서 예측불가능한 혼란과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의 금융생활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며 "남북 금융용어사전이 금융 부문 남북 공동 인프라 구축의 첫걸음이자 남북 사이 전문용어 통일사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남북 금융전문가들이 참여해 편찬한 뜻깊은 사전을 기증받게 되어 기쁘다"며 "본 사전이 남한에 정착해 생활 중인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사전 발간에 이어 북향민들이 우리사회 정착 초기에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교육,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 금융자산 형성지원 등을 포괄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