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카카오페이 청약 고객 수 82만여명…MZ세대 비중 44%"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규모…청약 당일 계좌 신규 고객 비율 13.7%

2021-10-27     임영빈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을 맡아 진행한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에 계좌 약 82만개가 몰렸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신청 81만 7천건은 삼성증권 단일 증권사에 몰린 것으로, 삼성증권을 포함, 총 4개사 기준 182만 건이 넘는 청약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 현대중공업(약 171만건)과 유사한 규모이기도 하다.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청약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MZ세대라 불리는 20, 30대의 비중이 약 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40대(24.1%)와 50대(2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청약이 진행되던 25일부터 이틀간, 삼성증권 계좌를 신규 개설해 카카오페이 청약에 참여한 고객은 약 1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청야고객 중 13.7% 수준이다.

전체 야간 청약 건수에서 30,40, 50대는 6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 초 '야간 청약' 시스템을 도입한 삼성증권은 지난 25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동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 결과, 총 12만건의 청약 건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첫날 청약 건수의 30.8%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증권은 이달 중 참여했던 5건의 청약 중 유독 카카오페이의 청약 건수가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이 이른바 '묻지마 공모주 청약'을 벗어나, 기관 수요 예측 결과 등이 높게 나타난 '검증'된 공모주 위주로 투자하는 '똑똑한 공모주 청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증권 사재훈 부사장은 "올 하반기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공모주 열풍 역시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와 같은 빅딜에는 여전히 많은 고객이 청약을 신청해, 똘똘한 '공모주'를 선별하는 '스마트'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