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금융소외계층 위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 개발

입출금 통장 거래 내역 활용으로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신용도 측정

2021-12-08     임영빈 기자

하나은행이 입출금 통장 거래 내역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금융소외계층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하나은행이 약 10개월에 걸쳐 자체 개발한 동 신용평가모형은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을 통해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대출 사용 이력과 신용카드 활용 기록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원활한 신용도 측정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것이다.

(사진=하나은행)

동 모형은 기존 신용평가회사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에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 거래 내역 등 신용도 상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이터를 상호 결합한 다음, 신용평가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손님의 체계적 리스크 관리 수행이 가능해짐은 물론이거니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손님 역시 정확한 신용평가를 거쳐 대출 시행 또는 추가 한도 부여 등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손님도 동 모형이 동일 적용돼 보다 적정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황효상 부행장은 "최근 시작된 가명정보 활용 리스크 관리 기법으로 통장 거래내역 정보를 신용평가모형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전문 은행으로서 금융소외계층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올 9월 말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기존 신평사에서 제공하는 약 4천500만건 규모의 신용정보에 약 4억건 규모의 예·적금 거래 정보 등 하나은행 내부 데이터를 가명 결합했다.

동 모형은 지난 1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주최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특별상 2관왕에 오르며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