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마트 노조, 성명서 통해 "정용진 부회장 사과 환영"

멸공 논란에 지난 12일 이마트 노조, 정 부회장 항의 성명서 발표하기도 이마트 노조 "유통명가의 일원으로 자부심…경영진들 고마워 해야할 것"

2022-01-14     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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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발언이 정치권 확산과 불매운동, 이마트노조 성명 등으로 확산되다 정 부회장의 사과로 점차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모양새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에 환영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는 지난 12일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에 대해 항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최근 불거진 '멸공'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노조와 사원들의 마음을 읽어준 정 부회장의 사과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 이마트,신세계 구성원들은 국민께 좋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유통명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노조와 사원들의 이런 노력에 대해 경영진은 고마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불안한 시대에 경영진도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치기보다는 노사가 하나 돼 국민께 좋은 상품과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 공간을 제공해서 즐거움과 미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이마트 노조는 "우리 전국이마트노동조합과 사원들은 쇼핑 환경의 급변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객에게 선택받고, 건설적 비판,견제를 통해 경영진이 올바른 경영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도 이번 임금협상에서 사원들에게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과 이날 잇달아 성명을 낸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조는 이마트의 3개 노조 중 교섭 대표노조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