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 3분기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기업대출은 강화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3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 문턱이 기업에 대해서는 강화, 가계에 대해서는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은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2년 2/4분기 동향 및 2022년 3/4분기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2분기 대비 13포인트나 낮아졌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3분기중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여신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율 둔화 등에 대응하여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기비)을 보면 2021년 1월 11.4%, 2022년 1월 6.2%, 4월 2.8%로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DSR 규제 확대의 영향 등으로 상대적으로 대출금액이 큰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 완화 정도가 전분기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부터 1억원 초과 대출시 DSR 40%가 적용된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의 예상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잔액기준)를 보면 2021년말 3.01%, 2022년 3월말 3.25%, 5월말 3.42%로 올라가는 추세다.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 시장 위축 등의 요인으로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 대출수요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및 생명보험회사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규제 강화, 금리 상승 등이 대출태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회사도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우려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소득여건 악화 가능성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업권 간 다소 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 및 신용카드회사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할 전망됐다.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2분기 소상공인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효과가 약화되는 점도 대출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금융조합 및 생명보험회사는 금리 상승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지난 6월15일~6월30일 기간 총 204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신용카드회사 8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