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작년 영업이익 1조6천억원…전년 대비 33.9% 감소
현대제철, 작년 영업이익 1조6천억원…전년 대비 33.9% 감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2.23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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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27조3천406억원, 전년比 19.7% 늘어…당기순이익 전년比 31.0% 줄어들어
4분기 2천759억원 영업손실 기록…"작년 하반기 시황 악화, 노조 파업 영향에 실적 감소"
현대제철 로고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로고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연간 매출 27조3천406억원, 영업이익 1조6천16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384억원을 기록한 2022년 실적을 최근 공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1.0%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 악화 및 파업 영향에도 안정적인 연간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노조가 62일간 파업을 지속하면서 고로 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태풍 침수 피해로 포항공장 가동이 중단돼 전기로 제품 생산도 7.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에 현대제철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천75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현대제철은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 미국과 신흥국의 철강 수요 반등,  자동차 생산량과 선박 수주 잔량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 1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함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줄고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국내 전기요금이 kWh당 13원 인상된 영향으로 생산비용이 1천300억원 가량 추가로 부담하게 되면서,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임무영 현대제철 상무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요금이 1원 오르면 생산비용은 100억원 정도 늘어난다"며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가격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경영 환경에 대응해 주요 제품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차강판의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 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도네시아/카타르 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H CORE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를 통해 핵심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18년 연속 업계 최다 세계 일류상품 보유(12개 품목)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성장 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 확대도 꾀한다. 현대제철은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 교류와 각종 강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 센터 시장 및 모듈러 시장에서의 기술 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연구 개발 부문에서는 탄소 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 소재 기술 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철강 산업 메가 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 강종 확대, AI를 활용한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 팩토리 등대 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제철은 꾸준히 확대되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 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 공장 전용 SSC1)를 건설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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