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편의성·익명성·심리적 안정성' 극대화에 초점
학교상담센터와 병행하는 징검다리 역할 기대
한국정서교육개발원은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함께 진행한 '메타버시티 심리상담 프로그램'으로 3개월 동안 총 106명의 참여자와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정서교육개발원은 메타펜타곤 사업 참여 대학인 63개 전문대학 대상으로 진행된 '메타버시티 심리상담' 운영기관으로 선발됐다. 63개 전문대학 재학생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내담자의 편의성, 익명성, 심리적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쳤다.
상담이 종료된 후 진행된 만족도 결과는 긍정응답 비율이 96.6%에 달했으며, 또한 내담자들 대부분은 게임과 같은 익숙한 공간과 얼굴이나 개인정보의 노출없이 아바타를 통한 상담에 대해 호평하는 등 전반적으로 심리적 안정성이 높은 방식의 심리상담이었다고 한국정서교육개발원은 설명했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박주희 회장은 "메타버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에서 2030년에는 현재의 20배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교육계를 포함한 많은 영역에서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고 대학 역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혁신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공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심리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마음 건강 지원까지도 해내야 하는 상황에 메타버시티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교내 학생상담센터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정서교육개발원 최윤정 원장 "범불안장애가 만연한 지금의 청년 세대에게 취업 전 걱정/불안, 타인과의 의사소통, 일상생활에서의 무기력/우울감 등의 주제로 상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기 말과 방학 기간의 정서적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심리상담을 접해본 적이 없거나, 상담에 대한 편견과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심리상담'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개강 후 학교상담센터 이용하는 것에 있어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시도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와 한국정서교육개발원은 2023년에도 메타버시티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