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 이건희 회장 초청 모임에서 그룹 총수들로 구성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추대했다.
이 회장은 뜻을 표시하지 않은 채 미소로 답했으며 이 회장이 명확한 거절의 뜻을 표시하지 않음에 따라 전경련은 향후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이 회장에게 재차 건의할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번 모임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초청으로 15일 저녁 서울 한남동 소재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모여 전경련 회장단이 만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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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전경련 회장단에 인사를 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16명을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전경련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 회장에게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수락이나 거절의 뜻을 밝히지 않은 채 미소만 지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사의를 표명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1차적인 뜻도 이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는 것이었다"며 "전경련 회장단에서 차기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이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는 또 전경련 초대 회장이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었고 내년이 전경련 창립 50주년이라며 이 회장에게 전경련 회장직을 제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5년에도 전경련 회장단으로부터 회장직을 제의받은 적이 있으나 '삼성그룹의 내부적인 사정'을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곧바로 명확한 거절의 뜻을 밝히지 않아 재차 회장단이 요구할 경우 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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