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두달째 연속으로 최근 한국경제를 둔화국면으로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물가‧민생안정 기반을 굳건히 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와 3대 개혁,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건설투자는 증가했고, 설비투자,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전월비 2.9%, 전년동월비 -12.7%),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1%, 전년동월비 5.9%) 등이 늘며 전산업 생산(전월비 0.5%, 전년동월비 -0.8%) 증가했다. 지출은 소매판매(전월비 -2.1%, 전년동월비 0.7%), 설비투자(전월비 -1.4%, 전년동월비 -3.9%)는 감소했고, 건설투자(전월비 1.8%, 전년동월비 0.9%)는 증가했다.
2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제품 수출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 2월 27억1천만달러에서 올 2월 22억8천만달러로 감소(전년동월대비 -15.9%)했다.
2월 소비자심리(CSI 90.2(전월대비 -0.5p)는 하락했고, 기업심리 실적(전산업 BSI 실적 69·전월대비 0p)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3월 전산업 BSI 전망은 71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전월대비 올 1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4p 하락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 또한 -0.3p로 하락했다.
2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1만2천명 증가(1월 41만1천명)하면서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농축수산물 안정세 등으로 상승폭 축소(1월 5.2% → 2월 4.8%)됐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은 주요국 긴축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주가는 하락,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2월 중 코스피지수는 주요국 통화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하락, 코스닥 지수는 중국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2월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 서비스업 PMI 등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심화 등으로 1월말 대비 상승(약세)했다.
2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폭이 전월보다 다소 축소됐다. 전월대비 매매가격을 보면 1월 -1.49%, 2월 -1.15% 하락했다. 전세가격 또한 1월 -2.29%, 2월 -1.80% 하락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