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 로얄티 제공해 장애인 고용 지원…별도 후원금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
한국조폐공사가 서번트증후군 장애인들과 협업한 천사의 재능 4번째 기념메달인 '응답하라 대한민국 기념메달 시리즈' 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3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서번트증후군 아티스트를 고용하고 있는 '키뮤'와 협약을 체결해 천사의 재능 기념메달을 출시해오고 있다. 서번트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기억, 음악, 미술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현상을 뜻한다.
조폐공사와 키뮤는 2019년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을 시작으로, 2020년 '지갑 속 아트갤러리 시리즈', 2021년 '천사의 재능 별자리 메달'에 이어 이번 '응답하라 대한민국 기념메달'을 4번째로 출시했다.
'응답하라 대한민국 기념메달'은 1970년부터 201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시대별로 자동차(1976), 건설(1985), 조선업(1993), 반도체(2000), K-POP(2010)을 주제로 아티스트의 작품을 카드에 담았으며, 카드 사이즈를 확대하고 창작 '시'를 삽입해 작품성을 끌어올렸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는 우리 경제 성장의 주력 산업을 이끌었던 선배 세대에는 존경을,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이끌어 내고 다시 일어서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라고 전했다.
'응답하라 대한민국 기념메달'은 순금 5g으로 국내 유일 KRX금시장 품질인증기관인 조폐공사가 순도 99.99%를 보증한다. 이날부터 조폐공사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판매된다.
조폐공사는 세 차례 출시된 기념메달 판매를 통해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했으며 그 중 5%인 1억2천만원을 서번트증후군 디자이너의 자립 및 채용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키뮤에 전달했다. 키뮤는 이 재원을 활용해 서번트증후군 디자이너 27명을 직간접 채용했으며, 지속적으로 고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조폐공사는 이날 '응답하라 대한민국 기념메달' 출시 행사와 함께 발달장애 청년 일자리 '푸르메소셜팜'을 운영 중인 '푸르메재단'에 2022년 기념메달 판매수익금 가운데 1천500만원을 기부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으며 푸르메재단은 발달장애 청년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조성을 위해 경기도 여주에 조성한 친환경 농업재배 시설인 '푸르메소셜팜' 운영에 기부금을 활용하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특별한 아티스트들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그 아티스트들의 고용창출을 후원하는 고객들의 가치 소비 덕분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천사의 재능 기념메달이 지속 확대되어 아티스트들의 재능이 십분 발휘되고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