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자 10명 중 6명 "집값 바닥 아직 아니다"
부동산 소비자 10명 중 6명 "집값 바닥 아직 아니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4.1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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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이다' 응답은 41.5%…'2025년 이후 반등할 것' 44.7% 응답
부동산 소비자들의 집값 인식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부동산 소비자들의 집값 인식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지난 1, 2월에 아파트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면서 집값이 바닥인가, 아직인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가격이 많이 빠진 급매물이 거래되고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저점을 찍고 반등 거래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집값 바닥 아직 아니다'라고 응답해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이 직방앱 이용자 1천9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집값 상태는 어떻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총 응답자 중 58.5%가 '아직 바닥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바닥이다,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다'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41.5%로 나타났다. 과반수가 바닥이 아니고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지금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 '이제 오를 것 같다(상승)'고 보는 의견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보합)' 의견은 26.6%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고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최근 1~2년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돼서'가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물 사려는 매수세보다 팔려는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금 집값이 바닥이고 이제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 완화되는 기조여서(23.3%), 매물 호가·실거래가격 올라서(13.2%), 정부 규제완화 영향 때문에(10.4%)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를 40.1%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급매물 거래 후 매도, 매수 간 관망세가 이어져서(36.4%), 매물거래·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단지에 국한된 현상이어서(23.5%)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소비자들의 집값 반등 예상 시기 비교 (사진=직방)
부동산 소비자들의 집값 반등 예상 시기 비교 (사진=직방)

집값이 언제 반등할지에 대한 예상 시기를 물은 질문(현재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 + 아직 바닥 아니고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에는 '2025년 이후'가 44.7%로 가장 많았다. 

2024년(33.9%), 2023년 4분기(13.6%), 2023년 3분기(5.8%), 2023년 2분기(2.0%) 순으로 나타났다. 80% 가까운 응답자가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년 이후에 집값이 상승 반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국 1, 2월 아파트가 각각 1만9천270건, 3만1천893건 매매거래되면서 작년 말보다 거래량이 증가해 집값이 바닥이다, 아니다를 두고 논쟁이 많다. 하지만 거래량이 예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바닥이 아니란 의견이 다수다.

직방 관계자는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했듯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아직 바닥이 아니며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단, 일부 지역,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적으로 출시된 매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가격이 최고점 대비 현재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조정됐는지, 대출에 큰 변수가 될 금리 변동 기조가 어떨지, 최근 변경된 규제 완화 내용 등이 매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함께 고려하면서 매수 타이밍을 따져봐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 간 직방앱 내 접속자 대상, 모바일 설문으로 진행됐다. 총 응답인원은 1천931명이었으며,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 2.23%p이다. 이번 결과는 직방앱 사용자 기준 통계이며 국민 대표성 결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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