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3조5천억원 돌파…전년比 86.3% 늘어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3조5천억원 돌파…전년比 86.3% 늘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4.2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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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37조7천787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영업이익 3조5천927억원 기록
판매 증가·믹스 개선·환율 효과로 수익성 개선…역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달성
글로벌 도매 판매 13.2% 증가…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로 친환경차 등 판매 확대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상당히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상당히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5천억원을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상당히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작성한 것은 물론 201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37조7천787억원(자동차 30조6천464억원, 금융 및 기타 7조1천323억원),  영업이익 3조5천927억원, 당기순이익 3조4천19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1천712대를 팔아치우며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천4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6.3% 늘었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현대차는 2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은 2013년 3분기(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인 9.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천276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낮아진 79.6%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현대차는 전망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및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골자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배당 기준이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됐으며,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됐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반기)에서 연 4차례(분기)로 확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수립하고,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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