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분기 영업이익, 1년 새 25조원 급감...반도체 한파 영향
대기업 1분기 영업이익, 1년 새 25조원 급감...반도체 한파 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5.16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1분기 실적분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10년 여만에 사상 최악 실적 기록
자동차·부품 업종, 현대·기아차 영업이익 증가에 호황

한국 수출의 1등 공신인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으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 새 25조원 가까이 빠지며 반토막났다.

기업별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였으며,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영업이익이 늘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천985억원으로 전년동기 50조5천567억원 대비 24조6천583억원(-4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0조7천684억원으로 전년동기 656조4천551억원 대비 44조3천133억원(6.8%) 늘었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천92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천289억원 대비 1조6천638억원(86.3%) 늘었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업종별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0조9천4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천9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어 석유화학(-3조4천23억원, 41.4%↓), 운송(-3조2천64억원, 65.5%↓), 제약(-6천885억원, 62.2%↓), 철강(-6천578억원, 41.1%↓)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이 많았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천671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3천861억원 대비 3조5천810억원(81.6%↑) 늘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1조5천800억원, 4109.9%↑), 서비스(4천700억원, 15.6%↑), 증권(2천717억원, 11.8%↑), 유통(1천450억원, 39.6%↑)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매출액은 자동차부품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100조3천47억원으로 전년 79조6천382억원과 비교해 20조6천666억원(26.0%↑) 늘었다.

이어 증권(11조6천514억원↑), 공기업(9조9천211억원↑), 석유화학(7조8천730억원↑), 건설건자재(6조3천127억원↑), 조선기계설비(5조2천910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IT전기전자로 16조1천521억원이 줄었다. 이어 상사(2조3천925억원↓), 운송(2조3천815억원↓), 철강(1조4천787억원↓) 순으로 감소액이 많았다.

CEO스코어
CEO스코어 제공

기업별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천4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95.5%(13조4천812억원)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감산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조4천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6조2천619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사상 최악의 적자다.

운송업종의 HMM은 영업이익 감소액이 세 번째로 많았다. HMM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3%(2조8천417억원) 감소한 3천69억원을 기록했다. 해상운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1조1천367억원↓), SK에너지(9천823억원↓)가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5위 기업에 랭크됐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천92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천289억원 대비 1조6천638억원(86.3%) 늘었다.

이어 공기업 업종의 한국전력공사(1조6천94억원↑), 기아(1조2천675억원↑), 한화(9천73억원↑), SK(5천397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CEO스코어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