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액액이 달러 평가절하 등 영향으로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7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218억달러로 6월 4천214억5천만달러 대비 3억5천만달러 증가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하였으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7월중 미달러화지수가 약 1.7%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구성(괄호는 비중)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3천765억3천만달러(89.3%)로 3천756억4천만달러로 8억9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09억6천만달러(5.0%)로 6월 215억6천만달러 보다 6억달러가 줄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48억1천만달러(3.5%)로 6월 147억4천만달러 대비 7천만달러가 늘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1%)로 전월과 같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7억1천만달러(1.1%)로 지난달과 같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로 지난달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중국은 3조1천930억달러로 여전히 세계 1위를 지켰다. 이어 일본 1조2천472억달러, 스위스 8천868억달러, 인도 5천951억달러, 러시아 5천824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