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연고점 경신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수에 힘입어 종가 기준 177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28일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 증시가 소비지표 부진 속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개장 초 1770선을 넘어섰지만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도 물량이 늘면서 1770선을 내주고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가 확대되면서 결국 1770선을 웃돌며 마감됐다.
연일 연고점 돌파에 따른 부담에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일본 증시가 엔화 약세로 2% 이상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른 점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1273억원, 선물에서 1101계약 매수하며 6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전날 5000억원 이상 매수한 데 비해 매수 물량이 대폭 줄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 위주로 26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65억원과 48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투신권에서만 1761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연기금이 757억원, 공공기관 등 기타에서 1588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만회했다.
업종별로는 유통(1.95%)이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쇼핑 등의 강세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주 부진했던 은행(1.07%)과 금융(1.38%)이 유럽은행의 실적 개선에 따른 미국 금융주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증권(1.57%)도 동반 올랐다. 반면 기계(-1.39%)와 운수창고(-1.08%)가 내렸으며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 등이 소폭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97%), 현대차(1.05%), 삼성생명(1.42%), 신한지주(1.35%), 한국전력(1.05%), kb금융(2.97%) 등이 올랐다. 대우차판매(14.82%)는 회사분할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포스코(-1.16%), 현대모비스(-1.21%), 현대중공업(-1.45%) 등은 내렸다. lg전자(-2.88%)는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374개 종목(상한가 11개 종목)이 올랐지만 408개 종목(하한가 1개 종목)은 내렸다. 보합 종목은 9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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