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자사주 사들이는 CEO들..."책임경영 강화"
주가 하락에 자사주 사들이는 CEO들..."책임경영 강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8.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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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보유 전문경영인 지난 해 대비 28명 증가, 자사주 보유량 8% 증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864억원으로 최대 자사주 주식부호

주가 하락에도 대기업 전문경영인 CEO들의 자사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방어는 물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354개 기업의 469명의 대표이사들 중 오너 대표이사 55명을 제외한 414명의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의 자사주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2%인 185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업들의 대표이사들 중 지난 해 보유자는 155명인데 비해 올해는 28명이 증가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 주식수는 지난해 824만8천729주에서 올해 상반기 889만 2천589주로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주요 기업체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주요 기업체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대비 가장 많은 자사주를 늘린 대표이사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보유주식은 지난 해 상반기 4만주에서 지난 3월 29만3천147주로 증가했으며 이번 달에 2만6천853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다음으로 자사주가 늘어난 대표이사는 허태영 SD바이오센서 대표였다. 허 대표의 자사주는 지난해 상반기 말 25만8천465주에서 올 상반기 48만3천435주로 22만4천970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변재상 대표와 김재식 대표도 각각 지난해에 비해 올해 자사주를 3만주씩을 늘렸다. 다음으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2만4천727주를 늘렸으며,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는 2만5천848주의 자사주를 보유했다.

주요 기업 CEO들 중 자사주 보유가 증가한 사람으로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인 지난 해 상반기 1만8천50주에서 1년사이 3천주를 늘려 2만1천50주가 되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1만8천23주에서 올해 다시 4천91주를 사들이며 2만2천114주로 늘어났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난 해 6천873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 2월 3천61주를 매입하면서 9천934주로 늘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지난 해 대비 4천634주의 자사주 수가 늘어나 1만1천974주의 자사주를 보유했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 3월과 6월에 각각 2천주와 1천주를 매입하면서 5천373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1천주가 늘어나 2천주를보유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고 이달 초에 공시했다.

전문경영인 중 최고 주식부호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로 자사주 54만8천45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주 25일 종가 기준으로 864억원이었다. 다음으로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가 556억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 421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이 194억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165억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79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허태영 대표가 59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37억원 순이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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