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공급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정부는 물가 등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1월 그린북에 따르면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건설 투자 모두 증가했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전월비 1.8%, 전년동월비 3.0%)과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4%, 전년동월비 2.2%)이 증가하여 全산업 생산(전월비 1.1%, 전년동월비 2.8%)이 증가했다.
지출도 소매판매(전월비 0.2%, 전년동월비 -1.9%), 설비투자(전월비 8.7%, 전년동월비 -5.7%)와 건설투자(전월비 2.5%, 전년동월비 14.5%) 모두 증가했다.
10월 수출은 자동차·선박·석유제품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0월 26억2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했다.
소비자심리(10월 CSI 98.1·전월대비 -1.6p)와 기업심리 중 실적(전산업 BSI 10월 실적 70·전월대비 -3p) 및 전망(전산업 BSI 11월 전망 69·전월대비 -4p) 모두 하락했다. 올 9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하락(-0.1p),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0.1p)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확대됐고, 물가 상승폭도 확대됐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4만6천명 증가(9월 30만9천명 → 10월 34만6천명),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폭 확대(9월 3.7% → 10월 3.8%)됐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3.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6%, 생활물가지수는 4.6%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美 국채금리 상승, 중동 정세 불안 영향 등으로 주가는 하락했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10월 중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상승폭(전월비 9월 0.25%→10월 0.20%)이 축소됐고, 전세가격은 상승폭(전월비 9월 0.32%→10월 0.36%)이 확대됐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