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3회의 금리 인하 제시
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3회의 금리 인하 제시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12.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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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경제활동 성장세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의 기준금리 유지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연속동결이다. 이로써 한국(3.50%)과의 기준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p이다.

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 예상 /AP=연합뉴스 제공
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 예상 /AP=연합뉴스 제공

이날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 성장이 3분기의 강력한 속도에 비해 둔화됐다"면서 "일자리 증가는 올해 초부터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조금이라도(any)'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경제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더 이상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연준은 또한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가계와 기업의 금융 및 신용 여건이 더욱 타이트해지면서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추가 정보와 그것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위원회는 이전에 발표한 계획에 설명된 대로 국채, 기관채, 기관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보유를 계속해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국제금융센터의 국제금융 속보에 따르면 점도표는 2024년 정책금리 전망치로 4.6%를 제시했다. 이는 9월에 비해 0.50%p 낮춘 것으로 내년 3회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2025년 정책금리 전망치는 3.6%로 시장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비둘기파적(dovish)으로 평가했으며, 이에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올해와 내년 PCE 물가 상승률은 2.8%, 2.4%로 예상했고, 성장률은 각각 2.6%, 1.4%를 나타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실업률은 내년 4.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준이 경기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가 긴축 사이클의 정점 부근에 위치한 것으로 믿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연율 2%) 달성은 아직 확신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적절하다면 추가 통화긴축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으며, 향후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은 다소 평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점도표가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에 가까워졌다며 환호했고, 이번 결과는 당초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CME의 FedWatch Tool은 내년 6회(3, 5, 6, 7, 9, 12월 각각 0.25%p)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이전보다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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