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제가 경제둔화로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치를 달성했지만 2021년(4.3%)과 2022년(2.6%)를 비교해보면 한참 낮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을 보면 1분기 0.3%, 2분기 0.6%, 3분기 0.6%, 4분기 0.6%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2.2%가 증가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를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 등)가 늘어 0.4% 증가했다.
또한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하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 등이 줄어 6.1% 감소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고,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을 중심으로 11.1%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감소하였으나, 사업서비스업, 의료·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성장률(0.6%)보다 낮은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 정부소비, 수출 및 수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은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연간 실질 GDI 증가율(1.4%)은 교역조건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여 실질 GDP 성장률(1.4%)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