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APCM, 이사진 다수 교체 시도…이사회 독립성·공정성 훼손 우려"
JB금융 "APCM, 이사진 다수 교체 시도…이사회 독립성·공정성 훼손 우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3.14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지속해 주주환원 극대화할 것"

JB금융지주가 최근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이하 APCM)의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 교체 시도에 대해 '과도한 요구'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14일 JB금융은 이달 28일에 열리는 제11기 주주총회 일정을 안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APCM 주주제안에 대한 JB금융의 입장

(JB금융지주 제공)
(JB금융지주 제공)

JB금융은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APCM의 요구를 수용해 그들이 추천한 이희승 후보자(현 리딩에이스 캐피탈 투자본부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APCM이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APCM은 지난 8일 정기주총에서 표결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PCM은 JB금융에 비상임이사 1인 증원과 비상임이사 1인·사외이사 3인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APCM은 "소유분산기업 경영진·이사회의 참호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많고, 이사회의 추천권이 남용되지 않으려면 주주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각 주주들이 더 다양해진 이사 후보 중 주주가치에 더 도움이 되는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돼 후보들 간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JB금융은 ACPM의 제안을 "특정 주주의 단기적 이익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만약 해당 안을 전면 수용할 경우, JB금융의 경영전략 선순환 구조에 균열이 발생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이해관계자 이익과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JB금융은 현 이사회가 우수한 경영능력을 입증해 탁월한 경영 성과를 달성함은 물론, 주주환원 극대화 및 이사회의 전문성·다양성 강화 노력도 지속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목별로 주주환원 극대화 노력의 경우, 2019년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이 9.5%를 초과한 이후, 이사회는 매년 꾸준히 배당 성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6.1%p 증가한 33.1%로 제고시켰고, 3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으며, 올해 2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JB금융은 수익성 위주 내실 성장정책을 통해 업종 최고의 ROE 및 ROA 수익성을 5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ROE와 ROA가 각각 12.13%, 0.99%로 업종 평균(ROE 8.30%, ROA 0.60%)을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JB금융의 지난 4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4%로 업종 평균(7%) 대비 2배를 기록했다. 주당배당금 성장률은 30%로 업종 평균(9%) 대비 3배 이상을 달성했고, 최근 5년 누적 기준 주가상승률 104.5%, 주가순자산비율(PBR) 0.45배로 업종 최상위 수준이다.

JB금융은 현 이사회가 합리적인 자본정책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 정책을 추진해 이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내 임추위가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기존 이사진들에 대한 주총에 재선임을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이사회가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사회는 지주 경영 목표인 '수익성 위주 내실성장'에 부합하는 사외이사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를 기반으로 금융, 경제, 경영, 법률 등 다양한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이사진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더불어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시행에 따라, 이사 수를 기존 9인에서 11인으로 증원했고, 여성 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젠더 다양성을 확충했다. JB금융은 앞으로도 전체 주주의 이해에 부합하는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관우 JB금융 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문을 통해 "배당 및 주주환원과 관련해 APCM이 주장하는 일률적인 자본 배치 및 과도한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의 장기적인 투자, 고용 확대 및 성장에 방해가 되고 주주의 장기적 이익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