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영업이익 급감에 이자비용 68%↑... 이자보상배율 '반토막'
주요 기업 영업이익 급감에 이자비용 68%↑... 이자보상배율 '반토막'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3.2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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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228개 기업 이자보상배율 하락
지난 해 영업이익 –26%, 이자비용 68% 증가
이자보상배율 4.9에서 2.2으로 반토막

지난 해 주요 기업들의 급격한 영업이익 감소와 높은 금리로 이자비용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이자보상배율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최근 3년 비교가능한 265개 주요 기업들의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31조1천78억원에서 지난해 52조2천785억원으로 68.1%가 증가하면서 이자 보상 배율은 4.9에서 2.2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은행, 보험 및 금융지주는 제외했으며 증권, 카드사의 실적 및 이자비용은 포함시켰다.

주요 기업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천714조7천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조6천189억원 줄어 –1.0%로 소푹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3조407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153조3천708억원에 비해 40조3천300억원이나 줄어들며 –26.3%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기업의 86%인 228개 기업들의 이자보상 배율이 감소하며 재무상태가 악화됐으며 개선된 기업은 67개 불과하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이하인 기업 수는 조사 대상기업의 28%인 74개로 이는 전년 55개에 비해 19개 기업이 늘어났다. 2년 전인 2021년에는 26개에 불과해 2년 전 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재무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악화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급감으로 2022년 영업이익이 59조925억원에서 지난 해 6조5천203억원으로 –89.0% 감소하는 사이 이자비용은 2조8천37억원에서 5조4천867억원으로 95.7%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21.1에서 1.2로 급격하게 악화됐다.

다음으로는 제약업종으로 영업이익은 –33.8%로 감소한 반면 이자비용이 235.5% 증가하며 이자보상배율이 29.2에서 5.7로 감소했다.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65.2% 감소하는 사이 이자비용은 15.3% 증가하며 이자보상배율이 11.2에서 3.4로 낮아졌고, 석유화학 업종은 영업이익이 –43.3%로 감소한 반면 이자비용이 87.9% 증가하며 이자보상배율이 8.2에서 2.5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4조2천458억원으로 전년 이자비용 2조5천177억원에 비해 68.6%가 증가했으나 그나마 영업이익의 적자 폭이 –32조6천551억원에서 –4조5천416억원으로 대폭 감소하며 이자보상배율도 –12.9에서 –1.07로 개선됐다.

다음으로 이자비용이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4조2천378억원으로 전년 2조6천950억원에 비해 57.2%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9조8천249억원에서 15조1천269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3.6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자비용이 증가한 기업으로는 SK 1조1천674억원(54.5%↑), SK하이닉스 7천670억원(155.1%↑), 한국가스공사 7천286억원(81.0%↑), SK이노베이션 6천5억원(89.5%↑), LG디스플레이 4천900억원(97.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자비용이 감소한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의 10%가 채 되지 않는 24개 기업으로 감소액 순으로 HMM(1천756억원↓, -58.6%), KG모빌리티(324억원↓, -97.1%), 기아(294억원↓, -13.0%), HDC현대산업개발(286억원↓,-27.7%), 동국홀딩스(215억원↓, -28.5%), 현대로템(123억원↓, -31.1%)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 265개 중 32개 기업으로 대표적으로 태광산업(-20.2), 현대미포조선(-12.1), 신세계건설(-11.0), HJ중공업(-3.6), 현대리바트(-2.6), LG디스플레이(-2.5), 이마트(-0.1), 롯데쇼핑(0.9) 등 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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