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레버리지 행태와 유동성 창출
은행의 레버리지 행태와 유동성 창출
  • 편집국
  • 승인 2010.10.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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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레버리지 행태는 은행건전성에는 물론 경제 전체의 유동성 공급 규모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에서는 은행의 레버리지의 결정요인을 규명하고 은행의 레버리지 행태가 유동성 창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통화정책의 은행자본경로의 유효성을 살펴보았다.

은행의 레버리지는 주로 자산운용 수익과 자금조달 비용간 차이의 영향을 받는다. 실증분석 결과 대출/시장성수신금리차와 내외금리차가 은행의 레버리지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정거래차익은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은행들은 환위험이 제거된 재정거래 목적보다는 자금조달 목적으로 외화를 차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동성비율 규제, 은행간 단기자금시장의 미발달 등으로 장단기금리차의 유의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상당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는 은행수지 개선을 통해 은행자본을 증대시키고 결과적으로 2006년 이후부터 은행의 레버리지 행태의 전환을 통해 민간신용을 크게 확대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는 정책금리 인하→은행자본 확대→대출 확대라는 통화정책의 은행자본경로가 우리나라에서도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은행자본경로 효과가 은행의 레버리지 행태에 따라 상당기간 지연되었다가 정책기조 전환 후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의 레버리지 행태 변화는 통화정책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대응 완충자본 등 거시건전성 정책수단의 도입은 은행의 레버리지 행태로 인한 신용공급 및 유동성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거시건전성 정책은 경제 전반에 대한 유동성 및 신용 공급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통화정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유동성 조절 성격을 지니는 거시건전성 정책수단이 도입될 경우에 대비하여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저자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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