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서민정책추진본부, `기대 반 걱정 반'
與 MB서민정책추진본부, `기대 반 걱정 반'
  • 윤미숙 기자
  • 승인 2009.07.02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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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책 홍보"…"일회성 그치지 말아야"
한나라당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론'에 발맞춰 서민정책을 추진·홍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부자 정당' 등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과 관련해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는 것.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정부 여당의 서민정책을 집중 홍보할 'mb서민정책추진본부'를 공식 출범했다.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최고위원이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희태 대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추진했던 일부 감세정책을 상대방에서 비하하는 바람에 마치 우리가 부자를 위한 정당인 양 이미지가 덧씌워졌다"면서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당이라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본부장은 3선의 정병국 의원이 맡았다. 정 의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대한민국 서민 100만명에게 듣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겠다"면서 "최소한 서민 100만명과 접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실제로 접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245개 지구당에 최소한 20명 이상의 추진본부 요원을 확정, 7월부터 연말까지 24주가량 매주 한 아이템씩 선정해 간단한 설문지를 마련해 정부 정책에 대한 효과 및 개선점을 물어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취합된 부분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당 정책위에 넘기거나 대통령께 직접 건의해 한나라당을 축으로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의원은 "이미 서민 관련 정책은 여러가지가 나와 있지만, 이것이 서민의 피부에 와닿는가 하는 데서 괴리가 있어 실감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서민정치·생활정치 실현을 통해 따뜻한 보수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목표는 서민과 중산층의 회생 및 복원인데, 지난 1년 반동안 좌파진영의 프레임 속에 마치 이 정권이 서민과 중산층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정권으로 잘못 몰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mb서민정책추진본부'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당 일각에선 'mb서민정책추진본부'의 향후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서민정책추진본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추진 과정에서 시장경제나 경쟁적 경제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서민에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서민을 돕는 데 경제원리만 찾다가는 외형적 성장은 되는데 서민들은 춥고 배고픈 정책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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