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집안싸움 끝남을 선언할 때다
민주당, 집안싸움 끝남을 선언할 때다
  • 정도원
  • 승인 2009.04.30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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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밖에 있는 민주당 사람들 모두 귀가하는 계기돼야
전주민심 겸허하게 수용, 강한 야당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때

집안싸움으로 불리웠던 전주 선거가 예상대로 끝났다. 선거는 끝났지만 민주당의 집안싸움이 선거와 함께 끝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 민주당 집안싸움이 선거와 함께 끝날 수 있을까? 29일 밤 10시, 전주 객사에서 당선기자회견을 마친 정동영 신건 당선자. © 뉴민주.com
민주당 집안싸움의 종결선언은 정세균 대표의 몫이다.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촉발된 민주당 집안싸움은 민주당은 변해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이대로는 안된다는 지지자들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민주당 지지도가 실패했다는 열린우리당 지지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은 현재의 민주당이 제 1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다른 사족을 달 이유도 없다. 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를 못받고 있는 곳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변화를 강력하게 원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 전주 집안싸움을 통해 얻어진 교훈이다. 그런데 과연 현재의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은 전주민심,전주교훈을 그대로 인정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주민심을 외면하면 민주당 집안싸움은 이제 부터 본격화 될 수 있다. 정동영-신건 당선자의 복당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민주당 집안싸움이 2라운드로 진행되느냐 아니면 선거와 함께 종결되느냐를 결정하는 관건이 된다.

민주당 정세균 지도부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선당후사라는 말을 매우 즐겨 사용했다. 재보선 이후에도 선당후사 원칙이 유효하다면 집안싸움 종결이 당을 위한 것이라는 것쯤은 다 안다. 과연 재보선 이후에 선당후사는 어떻게 또 해석될지 지켜 볼 일이다.

이번 전주선거에서 득표율 72% 이상을 기록하며 민주당 흔들기에 성공한 정동영 당선자도 책임이 크다. 정 당선자도 집안싸움을 종결하기 위해 노력할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무엇 보다 먼저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전국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함도 가져야 한다.
정치를 처음시작할때의 초심으로 고향에서 다시 출마했다는 출마시 자세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그 정신 속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세균 지도부와의 화해를 위해 더욱 더 헌신적인 낮은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번 전주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낙선한 경쟁자들에게도 진심의 위로를 건낼 수 있어야 한다. 당선 후 곧바로 복당정차를 밟겠다는 약속도 낮은자세로 진행돼야 한다.

또한 선거운동과정에서 정동영의 무소속 출마를 비난했던 민주당내 비판세력들도 따뜻하게 감싸는 넉넉한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특히 민주당 밖에 있는 민주당 사람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귀가시키는 큰 그림도 정동영 당선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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