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민주당에 로텐더홀 농성 철구 요구
김의장, 민주당에 로텐더홀 농성 철구 요구
  • 윤미숙 기자
  • 승인 2009.07.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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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전후 행사 잇따라…"부끄런 모습 보일 수 없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7일 국회 본청 앞 로텐더홀에서 15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에 농성을 즉각 중단하고 자진 철수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김 의장은 "7월 17일 제61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가 국회의사당 중앙홀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라며 "제헌절 관련 행사의 원활한 준비와 진행을 위해 중앙홀의 정상화는 시급한 일"이라고 촉구했다.

▲ 김형오 국회의장
특히 김 의장은 "제헌절 관련 행사로 어린이, 대학생, 외국인, 주한 외교사절 등이 줄줄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게 되는데, 길거리도 아닌 본회의장 앞에서 이처럼 농성이 벌어지는 모습은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우리 국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외국 귀빈들에게까지 보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회에서는 제헌절을 전후해 수많은 행사 일정이 잡혀있는 상태. 우선 내일(8일)은 아시아·태평양 의회사무총장포럼 참석 33개국 장관급 의회사무총장들이 방문해 본회의장 전자의회 시스템을 관람할 예정이며, 오는 10일에는 전국 211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제5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가 개최된다.

또 제헌절 전날인 16일에는 전국 대학 48개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제1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대회와 함께 한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미국, 핀란드 등 6개국의 주요 정치인과 저명학자들이 참여하는 제헌 6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특히 제헌절 당일인 17일에는 로텐더홀에서 각계각층 국민대표 61명을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 등 1600명이 참석하는 제헌절 경축행사가 열린다.

만일 민주당이 오는 17일까지도 로텐더홀 농성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행사 참여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 어린이, 대학생 및 외국인들에게 우리 국회의 좋지 않은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게 되는 셈이다.
이에 김 의장은 어제(6일) 오후 농성중인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지난번 유럽 순방 때 한국보다 훨씬 민주주의 역사가 짧은 나라에서 우리의 폭력국회를 웃음거리로 삼는 것을 보고 낯이 뜨거웠다"면서 "여러분들의 뜻은 이미 충분히 전달됐으니, 이곳을 방문할 어린이와 외국인들을 생각해서라도 농성을 중단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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