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의사일정 합의 실패
여야 원내대표 의사일정 합의 실패
  • 윤미숙 기자
  • 승인 2009.07.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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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협의했으나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려면 최소 4주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오는 16일부터 한달짜리 임시국회를 새로 열자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은 국회를 무력화 시키고 쟁점법안 처리를 연기하기 위한 '시간끌기 전술'이라고 규정하고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달 3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선진과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가 이야기나누고 있는 모습.
회담이 결렬되자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형오 국회의장에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에 대한 직권상정을 공식 요청했다.

안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는데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면서 "각 당의 입장이 워낙 다르다 보니 합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문방위나 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면서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의장님께서 직권상정 해주시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김 의장에 직권상정을 요청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 원내대표는 오후 3시경 김 의장을 항의 방문해 미디어법, 비정규직법을 직권상정 하지 말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날치기, 직권상정에 앞장서선 안 된다"면서 "내일 오전 10시 열릴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동의안 처리 및 예결위원장, 윤리위원장, 운영위원장 선출 외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등 다른 것은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주셔야 안심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자당 추천 의장을 많이 압박하기도 하지만, 국회의장 1명이 제대로 하면 의회민주주의가 단번에 획기적으로 정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여야가 18대 국회 들어 대치정국을 이어가다 보니 서로 믿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한 것 이외에는 (직권상정) 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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