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 일구고도 기부금은 겨우 0.01%
루이비통코리아는 국내에서 소비자 영향력이 큰 대형 업체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도는 전무해 '루이비통은 얌체 기업'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일례로 같은 명품 기업인 에르메스코리아는 에르메스 미술상 제정과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가 낸 기부금은 국내에서 거둔 매출 중 0.01%인 5855만원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루이비통코리아는 프랑스 lvmh그룹이 보유한 계열사 크리스찬디올, 펜디 등 다수 브랜드 파워를 통해 초대형 매장 면적을 차지하고 백화점 수수료를 턱없이 적게 내는 등 혜택이 많은 데 비해 한국 소비자와 사회에 환원하는 데는 매우 인색한 대표적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찬디올쿠튀르코리아도 지난해 3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기부금으로 1만원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대표 명품 기업인 구찌도 사회 환원에 인색하기는 마찬가지다. 금감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찌그룹코리아가 낸 기부금은 3728만원이다. 매출액 2730억원 대비 0.0136%다.
남성 정장으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제냐는 지난해 2000만원대 기부금을, 크리스털 전문 기업인 스와로브스키는 600만원가량을 각각 기부금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내 패션 기업 임원은 "명품 가방 하나에 1000만원이 넘는 제품을 파는 기업들이 가방 몇 개 수준으로 기부금을 내는 건 한국 사회를 돈 버는 '봉'으로 보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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