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벌써부터 `긴장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벌써부터 `긴장감'
  • 윤미숙 기자
  • 승인 2009.07.30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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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벼르는' 野…與 "흡집내기 말고 검증을"
청와대가 신임 검찰총장으로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을 내정한 가운데, 조만간 치러질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두고 벌써부터 여야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은 앞서 검찰총장에 내정됐던 천성관 전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친 지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하고 결국 낙마했던 '쓰라린' 경험이 반복될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천 전 후보자를 둘러싼 강남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호화결혼식 등 갖은 의혹이 '친(親)서민'을 외치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천 전 후보자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이 대통령의 친(親)서민 행보에 부담이 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총장에는 철저한 내부 검증을 거쳐 실력과 식견, 도덕성을 갖춘 후보가 내정됐다"며 "민주당은 말로만 검찰개혁을 외치지 말고 신속하게 청문회를 열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후보자를 흠집내려는 청문이 아닌 자격을 검증하는 성숙한 청문회가 되야 한다"고 민주당의 공세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미디어법 무효화 관철을 위해 100일간의 일정으로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인사청문회 만큼은 반드시 참여해 김 후보자의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김 후보자 내정에 전방위적 검증을 했다고 밝힌 만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신념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김유정 대변인도 "이번에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은 뒤, "김 후보자가 고위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능력을 갖췄는지, 검찰개혁에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내정자와 협의해 검찰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청문회도 안 거친 검찰총장 내정자와 검찰인사를 의논해 단행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위법한 것"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와 적법절차를 거친 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까지 검찰인사를 보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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