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더블딥 우려에 이틀간 106p 급락 시총 60조 증발해
코스피 미 더블딥 우려에 이틀간 106p 급락 시총 60조 증발해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08.0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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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에 대한 더블딥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2060선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2121.27)보다 55.01포인트(2.59%) 하락한 2066.26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51.01포인트 하락한 것을 포함했을 때 이틀간 106.05포인트(4.49%) 급락한 수치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합의안이 상원을 최종 통과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완화됐지만 더블딥 공포가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788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이틀간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도 55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47억원, 2943억원을 사들이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719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상한가 9개 종목 등 145개 종목이 상승하고, 41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4.93%)과 운수장비(-4.11%), 건설(3.63%), 증권(-3.35%), 기계(-3.09%) 등이 3% 넘게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0.68%), 의약품(-1.04%), 통신(-1.15%), 종이목재(-1.19%) 등은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 가운데 S-oil(0.98%)과 롯데쇼핑(1.3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현대중공업(-6.39%)을 비롯해 LG화학(-4.56%), 하이닉스(-4.52%), KB금융(-3.38%), 현대모비스(-2.54%), 기아차(-2.57%) 등은 낙폭이 컸다.

반면 대한해운이 회생계획안 제출 소식으로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현대글로비스(2.52%)가 7월 미국시장에서 월별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538.06)보다 6.15포인트(1.14%) 하락한 531.9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0원(0.91%) 오른 1060.40원에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저점을 찍고 반등을 시도했지만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재정위기 이슈가 정책대응에 따라 해결 가능한 교란요인이었다면 경제상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의문이 커졌기 때문에 저가매수를 기다렸던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뀌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미국 및 유럽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강해졌지만 기존에도 낙관적인 부문이 크지 않았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모멘텀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변수의 등장 기대감이 우선적으로 시장심리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지표 약화 등에 따라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가 지나치게 부각된 측면이 있고, 소비 등 민간부분의 회복력 강화 등으로 미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미국 증시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일(현지시각) 미국은 6월 공장주문과 7월 ISM 서비스업지수를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공장주문과 서비스업지수가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실업수당 신청자수도 지난주와 달리 다시 40만건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오는 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연준이 경기 우려에 대해 안정 의지를 내보일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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